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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를 기울이면 (耳をすませば)

마블비치 2010. 4. 17. 09:30

 

 

얼마만에 가져보는 여유인지.. ㅎ

그동안 하고싶던 일들이 많은지라 책 읽을 시간까진 없을거 같고..

보고싶던 영화만은 꼭 봐야지 했는데.. '귀를 기울이면'은 정말 보석같은 작품이었다.

 

감독은 콘도 요시후미지만.. 미야자키 하야오가 각본과 그림 콘티, 제작 프로듀서를 맡았다.

 

스즈키와 세이지가 서로를 알게 되기까지의 에피소드는

영화 러브레터의 두 이츠키의 에피소드와 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.

 

도서관 카드 소재도 그렇고.. 겉으론 못되게 구는거 같지만 실은 마음 속으론 좋아하는..

두 주인공이 귀엽게 투닥거리는 모습이 그랬다.

(두 작품 모두 1995년작이다 .. )

 

늘 느끼는 거지만 .. 미야자키의 작품은 배경그림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.

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니까 ...

 

'귀를 기울이면'에서도 거대도시 도쿄가 꽤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진다.

초록빛 싱그러운 여름 배경도 너무나 좋았다 ..

 

참.. '문(moon)'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도 넘 귀여웠다.

나도 나중에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.. moon이라고 지어볼까.. ㅎ