퀸 학교를 졸업할 때는 내 미래에 곧은 길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어요.
하지만 도중에는 몇 개의 이정표가 있어요. 지금 그 길모퉁이에 서 있는 거예요.
길모퉁이를 돌아서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요. 하지만 좋은 것이 있으리라 믿어요.
초록빛으로 반짝이는 부드러운 그늘이 있을지도 모르고, 에움길이나 언덕 또는 골짜기가 있을지도 모르죠.
앤의 지평선은 퀸 학교에서 돌아온 날 밤을 경계로 부쩍 좁혀졌다.
그러나 비록 앤의 발밑에 깔린 길이 아무리 좁아도 조용한 행복이 그 길에 꽃피우리라는 것을 앤은 알고 있었다.
진지한 일과 원대한 포부와 두터운 우정을 갖는 기쁨이 거기에는 있다.
그리고 그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는 법이다.
앤은 나직히 중얼거렸다. "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세상은 평안하도다"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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